마이크는 흔들리는 물체,
즉 리듬을 가진 물체이다.
마이크는 자연의 질서에 반응하는
제스처를 가진 이완된 존재이다.
마이크는 때로 팽팽하게 위태로운
표정과 발톱을 우리에게 드러낸다.
마이크는 ‘살아있음-숨'들을 담는 그릇이다.
마이크는 청진기와도 같이
살아있음의 리듬을 담기도 한다.
마이크는 살아있는 우리 신체에 거울 촉각
mirror touch을 일으키는 ‘닿는 것’이다.
닿음을 통해서 유희가 가능한,
사회참여적 물체이다.
마이크는 때때로 마술적인 제스처로 기능한다.
마법의 막대기처럼 스스로 주문의 리듬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우리의 주문을 흡수하기도 한다.
마이크는 주마등이다.
신경계에 스쳐지나가는 심상들을
투영할 수 있는 장막이 된다.
그렇게 마이크는 내심외경-즉 내면을 보게하는
외부가 된다.
마이크는 표상이고 유령이다.
알레고리이자 메타포이다.
마이크는 공감주술적인 존재이다.
힘(충격)과 통찰(영혼)이 넘어드는 마이크는
우리의 몸을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