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Jin Jang Dance는 생로병사를 겪는 몸과 그 흔적에 대한 동시대적 접근에 주목하며 춤 창작, 연구, 공연, 집필, 담론을 진행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연약함의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반응하는 신경계의 움직임을 몸-춤-안무로 바라보고, 이를 라이브 아트의 사건으로 기획한다. 2008년 미국과 오스트리아에서 데뷔했고, 이와 동시에 미국 댄스 매거진 Dance Magazine의 '주목할 만한 여성안무가 단체'로 추천되었다. 가족 병력인 피부병을 리서치하여 몸과 사회를 구성하는 표면으로서의 피부에 주목한 첫 작품 <열린 적힌 피부 open skin inscribed>은 데뷔와 동시에 큰 호평을 받았다.
He Jin Jang Dance의 장혜진은 뉴욕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무브먼트 리서치 상주예술가 프로그램(2009-11)에 선발되면서 본격적으로 북중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댄스웹 펠로우(2011), 루마니아 국립현대미술관-국립무용센터 상주안무가(2011), 네덜란드 댄스랩 상주안무가(2011), 미국 뉴욕 라이브 아트 상주안무가(2014-15), 미국 노잉 댄스 모어 초청안무가(2017), 멕시코 래보라토리오 콘덴사시옹 상주예술가(2018) 등으로 활동하며, 세계 30여개 도시의 축제와 예술기관에서 아티스틱 리서치를 공연의 형식으로 발표했다. 2021년 12월 현재, 일본 세송 재단의 상주예술가로서 온라인 레지던시와 리서치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모다페 페스티벌과 시댄스 페스티벌 등의 국내 초청 안무가로 <이주하는 자아 문의 속도>, <미소서식지 몸>, <흐르는.> 등을 공연했다.
장혜진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서 무용을 전공하였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교 무용 석사과정 수료 및 홀린즈 대학교 안무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역동적 신경인지 심상(Dynamic Neurocognitive Imagery)™ 중심의 소매틱 과정 ‘프랭클린 메소드 Franklin Method’의 공인 움직임 교육자이기도 한 그녀는 ‘적재적소성’ 즉,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의 창발을 가장 안무적인 것이라 부르며, 이 창발의 신경미학을 좇아 작업에 임한다.